경기 포천시가 정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시는 전체면적의 24%를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차지해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것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최대 역점사업인 철도유치를 위해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을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입' 방안에 대한 국회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세미나는 시, 포천시의회, 김영우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회, 사격장 등 군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가 ‘남북경협거점 포천시의 GTX 도입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GTX C노선 연장을 제안하고 시의 전략으로는 차량기지 제공 및 중간역 최소화를 제시했다. 세미나에는 사격장대책위 및 지역주민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좌장으로는 차동득 대한교통학회 고문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이광민 국토교통부 사무관, 남동경 경기도 광역도시철도과장, 강승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동선 대진대학교 교수, 김연규 한국교통연구원 민자철도·교통공공성연구센터장이 참석해 활기찬 토론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지난 8월 포천반월아트홀에서 개최한 철도정책 세미나에 이어 포천 철도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정부가 수립 예정인 국가균형발전 5개년 철도건설사업 계획에 시를 경유하는 GTX 노선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시 관내에는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주한미군 최대 훈련장인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동양 최대 구모의 승진 훈련장 여의도의 17.4배 면적에 9개의 사격장이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인명, 재산, 소음, 환경 등 피해로 지역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정부의 국가균형 발전 정책에서 시가 소외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윤국 시장은 “이제는 정부에서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며, 중앙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득해 GTX가 포천에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i> 포천=</i>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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