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드렁큰타이거 20주년, 아이돌 공부하며 만들었다"

입력 2018-11-14 16:31   수정 2018-11-14 17:20



타이거JK가 드렁큰타이거 20주년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타이거JK는 14일 서울시 광진구 예스이십사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정규 10집 음감회에서 "앨범의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 가수들이 하는 걸 많이 공부했다"고 밝혔다.

타이거JK는 "이번 앨범 재킷 작업은 마블과도 작업하시는 김정기 작가님이 해주셨다"며 "제가 정말 팬이라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시더라"라고 작업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저를 인터뷰하시고 앨범 재킷을 완성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타이거JK는 이렇게 앨범 작업에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소장가치를 높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거JK는 "시대가 변했고, 더 이상 CD로 음악을 듣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저희 팬들이 이 마지막 앨범을 소장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서 더 신경을 썼다"고 털어 놓았다.

드렁큰타이어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1세대 힙합 뮤지션 팀이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위대한 탄생', 몬스터' 등을 흥행 시켰고, DJ 샤인 탈퇴 후 타이거JK가 홀로 활동하며 팀명을 지켰다.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 20주년을 기념해 마지막이란 의미와 더불어 음반시장 활성화를 기원하는 의지에서 30곡을 채운 앨범을 준비했다. 10집 앨범 'X:Rebirth of Tiger JK'의 X는 10번째란 의미이자 미스터리, 무한대, 곱하기, 후속편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중의적 표현이다. 드렁큰타이거는 대한민국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만큼 이번 앨범은 대중음악사에 있어서도 묵직한 의미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들도 힘을 보탰다. 켄트릭 라마의 앨범에 참여해 그래미 어워즈 레코딩 엔지니어상을 수상한 영인, 제이지 나스 등 최고의 힙합 뮤지션과 작업한 에디 산초 등과 함께 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프리스타일 펠로우쉽'이란 크루를 이끌며 재즈힙합 씬의 전설로 불리는 미카9와 협업도 펼쳤다.

한편 드렁큰타이어는 이날 음반 발매와 동시에 쇼케이스를 열고 내년까지 장기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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