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 기자 ]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이 추진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연간 지원기업 100개를 돌파하는 등 농식품 분야 창업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02개 창업기업이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수혜를 봤다. 사업이 시작된 2016년(62개 기업)과 비교하면 64.5% 증가한 수치다. 102개 창업기업은 764회의 현장 컨설팅과 임직원 813명에 대한 창업교육을 받았다. 청년 창업과 여성 창업에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원기업 중 청년 창업기업 비율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49%로, 여성 창업기업 비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27%로 늘어났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5년 추진된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식품 벤처창업지원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따라 서울, 세종, 경기 안성, 강원 춘천, 전남 여수, 경북 구미 등 6개 지역에 농식품벤처창업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벤처창업센터는 농식품 분야 예비 창업기업 및 7년 미만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도약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창업기업들은 대형마트 기획전, 대·중소기업 유통업체 품평회, 모의투자설명회 등 지원을 받고, 서울 양재동 aT센터와 부산 청년몰 내 제품 홍보관인 붐붐마켓에 입점할 기회도 얻는다.
또 농식품벤처창업센터는 정책자금및 민간자본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올해에는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27개 창업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37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7개사는 86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했다.
농식품벤처창업센터는 창업기업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창업기업인 아라움이 홍콩에 100억원 규모 농식품 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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