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리 BTCC 공동 창립자 기조강연
"정보에 의한 새로운 소유 개념 창출"
세계 최초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BTCC가 한국에 진출한다.
BTCC의 한국 거래소 BTCC 코리아는 오픈을 기념해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글로벌 컨퍼런스 ‘2018 크립토 페스타’를 열었다. 이재범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BTCC는 2011년 중국에서 문을 연 뒤 한 번도 해킹 당한 적 없는 보안 수준을 갖춘 거래소다. 블록체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자 BTCC 코리아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체인지 유어 스탠더드’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BTCC 코리아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새로운 기준으로 거래소 공개(IEO)와 기술특례상장을 제시했다.
IEO는 상장 전 일정 자격조건을 갖춘 뒤 거래소가 선별 과정을 거쳐 토큰을 판매하는 것이다. 거래소의 검증 및 판매 보증으로 암호화폐 공개(ICO)에 비해 신뢰도가 높다. 기술특례상장 도입을 통해선 우수 기술력과 탄탄한 사업모델의 프로젝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BTCC 코리아는 설명했다.
단순 거래소 사업뿐 아니라 거래소와 연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인큐베이팅(보육) 및 엑셀러레이팅(투자·육성)에도 힘쓰겠다는 취지다.
바비 리 BTCC 공동 창립자는 기조강연에서 “부동산·주식·채권 같은 기존 자산은 자신의 정체성(아이덴티티)과 연계된 소유권이다. 제3자에 의해 통제된 등기·등록 절차를 거친다”면서 “반면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는 정보에 의한 새로운 소유 개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소유는 물리적 통제로 가치를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 절대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화폐는 없다”고 짚은 뒤 “(암호화폐는) 역사상 처음으로 정보가 돈이 되는 새로운 소유권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어떠한 압박에도 비트코인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기존 금융시스템 내 거래소보다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축사와 패널토론 좌장을 맡은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보안·유동성 면에서 주류 시장의 투자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게 하지 못하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생존할 수 없다”며 각성을 당부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 앞에서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프로젝트팀 스피치, VC들의 전시부스 투어도 함께 진행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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