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계열 증권사가 찾은 시너지 창출 해법은?

입력 2018-11-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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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지방금융지주 '공통점'…복합 점포 확대 계획 '有'




모회사가 지방금융지주라는 공통점을 가진 BN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시너지 창출 방식에 관심이 커진다. 두 증권사는 금융지주 내의 은행과 '복합점포'의 형태로 협업에 나선다.

BNK투자증권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이미 3곳의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로 편입된 지 얼마되지 않은 하이투자증권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복합점포 개설 준비를 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총 3곳의 복합점포를 가지고 있다. 부산영업부(BWB·은행과 증권이 한 건물에 함께 있는 형태)와 울산·경남영업부(BIB·은행 내 증권 형태)다.

BNK금융지주가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자산관리(WM)를 강조하면서 BNK투자증권도 지주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복합점포 개설에 집중했다. 실제 올해 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핵심 영업점 중 4곳을 복합점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올해 내에 복합점포를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물리적인 결합을 통한 복합점포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내실을 갖추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초 울산·경남영업부를 포함해 4곳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워왔다"면서 "다만 물리적 결합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WM 역량을 키워 내실을 확대, 추후 복합점포를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도 WM강화를 목표로 복합점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첫 발걸음으로 하이투자증권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협업전략을 추진하고 상품 투자전략 솔루션과 상품 운용기능 강화를 위해 시너지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이 밖에도 ▲WM 영업조직·전략조직 분리 ▲단위 조직 통합 ▲금융상품법인담당 본부 격상 ▲리스크 담당 본부 격상 등의 변화를 줬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복합점포 신설 등을 토대로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GB금융지주도 하이투자증권과의 복합점포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수립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과의 복합점포 확대를 두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어떤 지점을 복합점포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지 등의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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