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게임 개발사 베스파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 이을 후속작 개발중”

입력 2018-11-16 17:44  

12월3일 코스닥 상장


≪이 기사는 11월16일(16: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킹스레이드의 개발사인 베스파의 창업자인 김진수 대표이사(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킹스레이드의 매출처가 전세계로 다각화돼 있다”며 “킹스레이드를 이을 후속작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김 대표이사와 이재익 연구소장(이사)가 2013년 공동 설립한 베스파의 대표 게임은 킹스레이드다. 베스파가 개발 및 서비스(퍼블리싱)를 맡은 킹스레이드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 일본, 유럽, 대만, 남미, 홍콩, 마카오 등 150여개국에 11개국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누적 가입자수는 740만명, 다운로드 건수는 500만건을 넘겼다. 대형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도 성공한 모바일 게임으로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북미와 일본은 게임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며 “북미 게임시장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킹스레이드가 북미 지역에서 올리는 매출은 지난해 1분기 5억원에서 올 3분기 54억원으로 늘었다. 일본에서 올리는 매출은 올 1분기 15억원에서 3분기 204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3분기 말을 기준으로 킹스레이드의 매출 전체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6.9%다.

중국 정부의 판호(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 규제가 강력해지면서 최근 게임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킹스레이드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 인기를 모았기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판호 문제 해결이 되면 빠른 시일 내에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파의 매출 100%는 현재 킹스레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김 대표는 “100% 자회사인 마트료시카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캐주얼 전쟁게임은 북미시장을 공략할 계획으로, 이르면 내년 2분기 중 서비스를 시작하고 3분기부터는 의미있는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디펜스 RPG 게임과 킹스레이드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콘솔 게임 등도 개발하고 있다. 킹스레이드의 인기 지속 여부 및 후속작에 대한 반응이 향후 베스파의 실적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베스파는 올 3분기 매출 816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에 순손실 1137억원을 냈다. 순손실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평가손실을 인식했기 때문에 발생했고, 현금유출이 아닌 회계처리상 발생한 일시적인 평가손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는 영향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11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에 순이익은 57억원이었다.

베스파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4800~5만9700원으로 1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하는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신주발행 160만주)은 717억~95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575억~4764억원이다. 일반 청약일은 21~22일로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인수증권사는 교보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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