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종혁 “평화 위한 남북 극적 변화…일제 침략 반성 있어야”

입력 2018-11-16 17:54   수정 2018-11-16 18:03

이해찬 “北 인도적 지원·교류 확대해 사실상 종전상태 만들어야”
이재명 “최초로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초청에 응한 역사적 발걸음”




사흘째 방남 일정을 소화 중인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지금 남북에 극적인 변화가 열리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의 모든 국가는 북과 남의 공동 노력에 적극 추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세 차례 북남 상봉과 북미 순회 상봉, 공동 선언문 채택 등은 아시아 태평양에 도래하는 평화의 시대를 알리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또 “북과 남이 손을 잡고 일본의 죄악을 파헤치며 다시는 후대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회장 안부수)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했다. 과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아태지역 평화교류를 논의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대회의 주제인 일제의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강제노역과 성노예 등 일본은 각종 전쟁 범죄에 대해 70년이 지난 오늘까지 사죄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며 “자기 범죄를 축소 은폐하고 부정하며 오히려 찬양으로 돌아서 재침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사과와 배상이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최초로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초청에 응한 북측 대표단의 역사적인 발걸음을 온마음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 접경에 위치한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라는 극적인 변화와 더불어 남북교류협력의 길목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시아 평화경제공동체의 중심으로서 모두의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북한과 인도적 지원과 교류를 확대해 사실상의 종전상태를 만들어 북미관계도 견인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가 희망처럼 속도를 낼 순 없지만, 농업, 환경,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는 제재 대상이 아닌 만큼,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 협력하고 특히 인도적 지원과 교류를 확대함으로서 남북관계의 틀을 튼튼하게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는 지금 유례없는 역사적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이제 4차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각국이 그 여정에 함께 동참해 주신다면 머지않아 그 평화의 결실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촉구했다.


고양=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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