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피할 수 있는 농업·산림·보건의료·체육·관광 등 협력
김성혜 불참 이유는 ‘독감’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방북을 초청했다고 16일 경기도 측이 밝혔다. 이 지사는 육로 방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 부지사는 이날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초청과 관련해서 리종혁 부위원장이 육로 대신 다른 경로로 일찍 오는 것을 권할 정도로 적극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지사와 도의회 의원들이 함께 평양에 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가 있는 만큼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농업, 산림, 보건의료, 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만 농업은 일부 제재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 제재가 풀린 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분야에 대해선 “북측이 이번에 판교 테크노 밸리 등을 방문하며 관련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며 “스마트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첨단 과학과 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를 조성하자는 논의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북측에 통일 경제특구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설명을 많이 했고, 특구법이 통과되면 접경지역이 많은 경기도에서 새로운 산업단지를 만들 때 북과 어떻게 협력할 건지 토론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방남하려다 불참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에 대해선 “독감으로 불가피하게 남한을 방문할 수 없었다는 비공식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고양=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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