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실률 11.8%로 감소
[ 민경진 기자 ] 올해 국내 오피스 시장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삼성물산 서초빌딩의 3.3㎡당 매매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프라임 빌딩의 거래가 연달아 이뤄진 영향이다.
16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오피스 총 거래 규모는 8조59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지난해 오피스 거래총액의 97% 수준이다. 올해 오피스 거래 규모는 4분기 거래액이 더해지면서 작년 총거래액을 웃돌 전망이다.
올 들어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가 속속 이뤄지면서 거래총액이 증가했다. 올 하반기 삼성물산 서초빌딩은 7484억원에 거래됐다. 3.3㎡당 3050만원으로 오피스 거래 사상 3.3㎡당 최고가다. 강남N타워, 강남P타워, 플래티넘타워 등 2000억원이 넘는 프라임 빌딩 거래도 이뤄졌다. 지난 10월에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센트로폴리스 거래가 종결됐다.
지난 3분기 서울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11.8%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광화문, 시청 등을 포함한 도심업무지구(CBD)의 오피스 공실률은 12.7%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공실률은 주요 건물의 장기 공실이 점차 해소되며 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강남업무지구(GBD)의 공실률은 8.0%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강남N타워 준공으로 신규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여의도업무지구(YBD)의 3분기 공실률은 15.6%를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 2.6%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24.5%, 2분기 18.2%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4분기에는 강남과 여의도 공실률은 줄어드는 반면 도심 공실률은 높아질 것으로 세빌스코리아는 예상했다. 강남에선 정보기술(IT) 기업 입주와 지역 내 확장 이전이 예정돼 있다. 여의도에선 국민은행의 FKI타워 추가 입주와 노바티스, 쿼드자산운용 등의 IFC 3 입주 등이 예정됐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3분기 준공된 센트로폴리스가 4분기부터 공실률 분석에 반영됨에 따라 도심 공실률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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