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할인 프로모션’ 풍성
특급호텔 숙박권 '대박 세일'
롯데호텔 제주 '블랙 타임딜' 행사
하루 만에 400실 매진
신라호텔 내달 조식 뷔페 등 특가
인터컨티넨탈 '윈터 패키지' 20%↓
호텔 레스토랑도 저렴하게
더플라자 伊레스토랑 '투스카니'
7가지 코스 요리 4만원대 제공
밀레니엄 서울 힐튼 바 '오크룸'
1인 4만9000원에 술·안주 무제한
[ 안재광 기자 ] 롯데호텔 제주는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블랙 타임딜’ 행사를 했다. 롯데호텔 제주 디럭스룸과 스위트룸을 절반 이하 가격에 내놨다. 1박에 100만원이 넘는 ‘풀빌라 스위트룸’은 47만원, ‘프리미어 스위트 오션룸’은 37만원에 판매했다. 할인율은 약 70~80%에 달했다. 준비한 200실이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예약을 못한 사람들이 호텔에 전화를 걸어 “방이 더 없느냐”고 계속 문의하는 탓에 직원들이 업무를 못할 지경이었다. 롯데호텔은 부랴부랴 추가로 200실을 더 준비했다. 이 방도 이날 전부 다 팔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제주도는 통상 겨울이 비수기인데도 사람들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매우 컸다”고 말했다.
롯데·신라, 할인 상품 줄줄이 매진
이달 들어 시작된 유통업계의 대대적인 할인 경쟁이 호텔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광군제(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3일) 등에 맞춰 호텔도 할인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 것이다. 11월 대대적인 할인 ‘맛’을 본 소비자들이 호텔 상품 가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신라호텔도 롯데호텔과 비슷한 일을 겪었다. 지난 12~14일 객실료를 절반으로 낮춘 ‘타임세일 패키지’를 선보이자 400개 객실이 순식간에 모두 팔렸다. 신라호텔 통합 멤버십 ‘신라리워즈’ 회원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벌어진 일이었다. 이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멤버십에 새로 가입한 사람이 하루평균 1000명 이상이었다.
신라호텔은 다음달에도 ‘멤버스 데이’ 행사를 기획 중이다. 서울 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 더파크뷰 조식과 실내 수영장 입장권 등이 포함된 ‘리워즈 스페셜 리미티드’와 신라스테이에 투숙하면 곰인형을 주는 ‘리워드 쓰리데이즈 세일’ 등이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오는 25일까지 ‘윈터 패키지’ 상품을 약 20% 할인된 가격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사전 결제 시 올해 말까지 숙박 가능하다. ‘윈터 컨티넨탈 패키지’는 로비 라운지에서 핫초코 두 잔을 제공하고 호텔 담요도 무료로 준다. 숙면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다섯 종류의 베개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켄싱턴호탤앤리조트는 25일까지 최대 30% 할인을 해준다. 서울 여의도, 강원 평창 등 전국 5곳의 켄싱턴호텔과 강원 설악, 경북 경주, 제주도 등에 있는 6곳의 켄싱턴리조트가 대상이다.
22일 개관 1년을 맞는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는 이달 한 달간 모든 투숙객에게 11가지 혜택이 담긴 ‘1주년 기념 쿠폰북’을 주고 있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가면 무릎 담요를 공짜로 받을 수 있고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목 베개도 추가로 받는 쿠폰이 담겨 있다. 또 신라면세점 방문 시 최대 15% 할인되는 골드 등급을 부여하고, 1만원 선불카드 증정 등의 혜택도 있다. 호텔 숙박권(1박)을 경품으로 주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도 응모할 수 있다.
더플라자, 4만원대 파인 다이닝 상품 내놔
이달에는 호텔 레스토랑을 저렴하게 이용할 기회도 많다. 서울시청 앞 더플라자 안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투스카니는 이달 말까지 ‘딜라이트 코스 프로모션’을 한다. 기존 코스 메뉴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한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행복한 식사’가 콘셉트다. 윤을희 투스카니 수석셰프가 구성한 일곱 가지 코스 요리를 4만원대에 즐길 수 있다. 더플라자 관계자는 “특급호텔 레스토랑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많은 사람이 호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레스토랑 10% 할인 행사를 이달 말까지 한다. 다음달 이 호텔 내 뷔페 레스토랑 푸드익스체인지를 이용하는 조건이다. 푸드익스체인지는 칠면조 구이와 터키 브레드, 전복 버터구이, 토시살 구이, 일본식 간장 생선조림 등 특선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지하 바 오크룸에서 ‘카베리 해피아워’를 내년 4월 말까지 운영한다.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하우스 와인과 수제 맥주, 양다리 구이 및 쇠고기 양념 구이 등을 1인 4만9000원에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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