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날' 김혜수 "영어 대사가 하이라이트, 부담감"

입력 2018-11-19 16:41   수정 2018-11-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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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김혜수가 경제전문가 역할을 준비한 과정을 소개했다.

김혜수는 19일 서울시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어 대사가 있었던 신은 우리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였다"며 "우리 영화 자체가 '이럴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됐기에 부담이 되는 신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 협상 당시 비공개로 운영됐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기사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다. 그 시대를 살았던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너무나 큰 사건인 IMF 구제금융이지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협상 과정과 의미를 전하고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전하는 영화다.

국가 부도를 일주일 앞두고 협상에 나선 이들과 위기의 격변기를 살아가는 이들, 운명의 갈림길에 선 다양한 인물들을 IMF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생생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그려냈다.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전책팀 팀장 한시현 역으로 분했다.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이야기할 때 국가부도의 위기를 가장 먼저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인물이다. 보수적인 관료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에 맞서 강한 신념과 전문성으로 위기 대응에 앞장서면서 위기의 순간,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한시현이 IMF 총재(뱅상 카셀 분)과 격렬하게 협상을 벌이는 장면은 극 중 최고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김혜수는 "해당 장소에서 한시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 자리에서 직위를 막론하고 그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사람의 입장이 진심을 다해 전해지길 바랐다"고 연기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또 경제전문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경제 강의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혜수는 "경제 전문가라는 역할 특성상 경제 용어를 생활 언어로 체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며 "그 과정에 대한 공부도 이뤄졌고, 경제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는 사람을 기준으로 경제 관련 강의도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어도, 경제용어도 그 자체가 어렵다기 보단, 일상적이지 않아서 준비 과정에서 충분히 준비를 갖고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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