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한고은 "친정母, 뇌졸중으로 작고…남편 신영수 친구들이 운구"

입력 2018-11-20 09:21   수정 2018-11-20 12:01


배우 한고은이 남편 신영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서 한고은, 신영수는 제주도에서 고두심을 만났다.

한고은은 14년 전 고두심과 KBS2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 모녀로 인연을 맺은 사이. 두 사람은 서로 보자마자 포옹하며 반가워했다.

한고은은 고두심을 만나자마자 "그대로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두심 역시 "너 보니까 왜 눈물이 나지"라며 울컥했다.

고두심은 한고은, 신영수 부부를 데리고 제주 토속 음식점으로 데려갔다. 고두심은 "내 고향 제주에서 만나다니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드라마 끝나고 나면 더 못 만났다. 깊은 정을 못 준다. 직업 특성상 감정의 기복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우리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배우의 고충을 밝혔다.

한고은은 고두심에 대해 "진짜 엄마 같아서 많이 따랐다"라며 "그때 외롭고 그랬는데 정말 선생님이 엄마 같았다. 첫 작품이라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짐만 됐을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고두심은 신영수에게 "절대 배우의 남편이 되는 건 아니었다”며 신영수에게 애정이 담긴 조언도 했다.

그는 "여배우의 남편은 힘들다"라며 "남편이 아무리 잘나도 '한고은 남편'이 된다. 어려운 점이 많다"라며 "방송이 나가고 얼굴이 알려져서 우리 못지않게 오픈돼 있다. 쉽지가 않다"라고 털어놨다.

신영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고은은 "친정 엄마한테 인사드리는 것 같다"며 돌아가신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이어 "갑자기 뇌졸중으로 돌아가셨다. 관을 들어줄 사람 필요하다는데 아무도 부탁할 사람이 없었다. 신랑이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친구들이 들어줬다. 시댁 식구들도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털어놨다.

고두심이 "그게 가족이다. 시부모님도 나를 낳아주신 부모랑 다름없다. 진심으로 대하면 사랑이 돌아온다"고 한고은을 딸 보듯 애틋해했다.

이어 신영수, 한고은 부부가 고두심에게 목도리를 선물했고, 고두심도 준비한 무릎담요와 진심 어린 손편지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한고은은 고두심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은 뒤 고두심을 꼭 껴안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남자의 시선으로 본 여자, 여자의 시선으로 본 남자 SBS ‘너는 내 운명’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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