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헤미넴 추적…강남 클럽서 뿌린 1억 돈다발의 출처는?

입력 2018-11-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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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에서 1억 원의 현금을 뿌린 남자, 자칭 '헤미넴'의 실체가 밝혀진다.

MBC ‘실화탐사대’는 하룻밤에 1억 원의 현금을 뿌리고 2억 5000만 원이 넘는 가격의 술을 시키는 '헤미넴'이라는 남자의 정체에 대해 수소문했다.

헤미넴은 기부의 명목으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엔젤투자’ 사업을 하겠다며 자신의 소통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비트코인 닷컴 CEO 로저버와 각별한 친구 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스스로 투자전문가라 자처하며 강연까지 열었는데,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이 전혀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설명한다.

많은 궁금증을 남긴 채 모든 SNS와 홈페이지를 닫고 종적을 감춰버린 그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그의 흔적을 찾게 된다.

과연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액의 돈을 뿌리는 기이한 행동으로 인기와 유명세를 얻고 돌연 사라져버린 남자는 누구일까.

한경닷컴 11월7일 보도에 따르면 헤미넴이 뿌린 돈다발의 출처는 ICO(가상화폐공개) 투자금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B코인의 프라이빗 ICO를 진행, 3000억~4000억을 모금하고 이를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헤미넴은 먼저 차 부터 바꿨다. 카니발에서 롤스로이스로 바꾸고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클럽에서 1억원에 판매되고 있는 '만수르 세트'를 국내 최초로 구매했다. B코인 측은 당초 바이낸스, 빗썸 등에 상장된다고 강조했지만 모두 불발돼 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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