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너무너무 죄송"…동생 공범 의혹 재차 부인

입력 2018-11-20 15:46   수정 2018-11-20 16:48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29)가 한달여 간의 정신감정을 마치고 20일 다시 경찰서로 이송돼왔다. 그는 동생(27)의 살인 혐의 공범 여부를 다시 한 번 부인했다.

지난달 22일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치료감호소)로 옮겨져 정신감정을 받은 김성수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양천경찰서 로비를 통과했다.

남색 후드티를 입은 채 양천경찰서에 나타낸 김성수는 취재진이 심신미약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한 심경을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동생이 피해자를 붙잡았을 때부터 흉기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하며 동생의 공범 의혹을 부인했고 '(피해자가) 쓰러진 이후 흉기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아울러 유족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너무너무 죄송합니다"고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앞서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수사 과정에서 김성수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김성수를 공주치료감호소로 보내 정신감정을 받도록 했고 정신감정 결과 김성수는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5일 법무부는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검찰에 넘기며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이 김성수 동생의 공범 여부에 대해 어떻게 결론을 내렸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피해자 유족들은 김성수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며 동생을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범행 당시 CCTV를 분석한 내용과 김성수의 동생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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