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카르텔'의 핵심인물로 구속된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전 회장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수사를 진행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은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 회장의 모발에서 대마초는 양성 반응,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양 회장의 마약투여 의혹 조사는 그에게 폭행 당했던 A씨가 동창인 양 회장의 전 아내로부터 그의 마약투여 사실을 털어놓으면서다. A씨는 이같은 사실을 라디오를 통해 밝혔다.
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진술을 했으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사실상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그러나 필로폰의 경우 투약 시기가 6개월~1년이 지나면 마약검사로는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는 별도의 수사팀을 꾸려 양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업체의 임직원 명의를 빌려 3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성폭력' 혐의로 총 10개에 달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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