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저녁 6시 이후 금식’은 다이어트 절대 진리?

입력 2018-11-21 07:25  

조민영 365mc 천호점 대표원장


‘저녁 6시 이후엔 금식’은 대중가요 가사로까지 등장할 정도로 다이어트에 있어서는 진리처럼 여겨지는 말이다. 또한, 살을 빼고자 하는 이들이 다이어트 시작과 동시에 많이 하는 결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는 오히려 체중을 감량하고 싶다면 오후 6시의 강박에서 벗어날 것을 조언한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생활패턴이 다르다는데 있다.

일반적인 직장인의 생활패턴부터 살펴보자. 야근을 하지 않는다면 보통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은 저녁 6시다. 그렇다면 칼 퇴근을 해도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회사 근무 중에 저녁을 먹거나 굶어야 한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밤에 일을 하거나 생활패턴이 불규칙한 자영업자, 교대 근무자 등에게 오후 6시 이후에 밥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다이어트법이다. 그래서 저녁 6시 이후 금식은 모두에게 진리일 순 없다는 것이다.

다이어터들 중 이 방법을 고수하려다가 되려 다이어트 자체를 포기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 이른 저녁 식사로 배가 고파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아침까지 12시간이 넘는 긴 공복감을 참지 못해 야식을 먹거나 폭식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다른 시간이 아닌 저녁 6시일까? 일반적으로 섭취한 음식이 완전히 소화돼 영양분으로 흡수되기까지 약 4시간 정도가 걸린다. 때문에 밤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으면, 음식이 미처 다 소화되지 못한 상태로 잠이 들어 쉽게 살이 찐다.

게다가 저녁으로 갈수록 우리 몸에 대사기능은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아침, 점심 식사보다 저녁 식사는 소화나 흡수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그래서 6시 이전에 식사를 끝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따라서 체중 감량 중이라면 저녁 6시라는 시간에 얽매여 있지 말고,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잠들기 4시간 전에 식사를 마칠 것을 추천한다.

만약 불가피하게 늦게 저녁 식사를 해야 한다면 칼로리가 높고, 나트륨 함량이 많은 라면이나 배달음식 대신 우유나 두유 한 잔, 또는 삶은 계란 1~2개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이 정도로 공복감이 해소되지 않아 식사를 해야 한다면 두부, 생선, 부드러운 채소 등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가볍게 즐겨 보자.

저녁 식사 이후에 칼로리를 소비하는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 또한 체중 감량에 있어 무척 중요하다. 헬스, 달리기 등 고강도의 운동보다 집을 청소한다거나 집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등 가벼운 움직임이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 가볍게 활동량을 늘리는 일이므로 오늘 당장 저녁식사 후 실천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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