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고용부 장관이 '배달의민족' 사무실을 찾은 까닭은?

입력 2018-11-21 10:47  

한국 스타트업 현황과 기업문화 참고차 방문
핀란드 고용부 장관 "자율배달로봇 개발자들 궁금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핀란드 고용부장관을 비롯한 핀란드 정부 경제사절단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 본사를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환경과 문화, 인재 채용 노력 등을 살펴보고 자국의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취지다.



핀란드 측 사절단은 야리 린드스트롬 핀란드 고용부장관을 비롯해 에에로 수오미넨 주한 핀란드 대사, 김윤미 주한 핀란드 무역대표부 대표 등 10여 명의 핀란드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사절단은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여러 임직원들을 만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황과 신기술 개발, 고용 창출 및 우수 인재 확보 노력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린드스트롬 장관은 우아한형제들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로봇 '딜리'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기술 혁명으로 확연히 달라질 노동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오미넨 대사는 “한국 기업으로 흔치 않게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핀란드가 추구하는 바와 비슷해서 무척 흥미롭게 들었다”며 “임직원의 행복을 위해 고민하고 회사의 복지 정책이나 사무실 공간 디자인 등에 반영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절단 측은 “한국의 스타트업 환경과 문화를 살펴보고 핀란드에 반영할 수 있을지 보고자 우아한형제들을 찾게 됐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린드스트롬 장관은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과의 면담과 주한 핀란드 경제인과의 만남 등 3박 4일 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21일 출국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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