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저탄소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교량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삽교천교 횡단구간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기술로 만든 강재는 대기에 노출되고 일정기간이 지나도 구조물 안쪽으로 파고들며 구조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녹이 아닌 구조물을 보호하는 치밀한 녹을 형성해 부식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는 원리를 가진 강철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강재와 비교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도 파괴에 대한 안전성이 최대 2배, 강도는 최대 17% 각각 향상됐다.
아울러 기존에는 금속표면의 부식을 막기 위해 최초 제작 단계부터 도장(페인트칠)을 해 유지보수 단계에서도 주기적으로 페인트칠을 해야 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강재를 적용하면 도장이 불필요해 생애주기비용을 약 30% 이상 절감했다.
도장 공사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대기 및 수질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추가적인 도장작업과 녹 점검 등 위험한 유지보수 작업을 최소화해 작업자와 교량 통과자의 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철도공단 측은 기대했다.
김도원 한국철도시설공단 연구원장은 “서해선 삽교천교 횡단 구간에 설치한 내후성 강재 교량 시공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생애주기비용을 절감하는 교량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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