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30억 넘을 듯
[ 임동률 기자 ] 전남 나주시에서 유기농 이유식을 전문 생산하는 청담은(대표 김영식·사진)은 상온에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레토르트 식품 제조 설비를 구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김영식 대표는 “이유식 시장이 포화 단계에 다다르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유기농 식품 제조 노하우를 활용해 노인식과 병원식,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가정 간편식 사업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팜투베이비’ 브랜드로 이유식 및 성장식을 제조하는 청담은은 2014년부터 영유아 월령과 성장 단계에 맞춘 200종의 영유아식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냉장유통이 필수인 만큼 주문을 받은 뒤 공장에서 바로 출고한다. 창업 첫해 4억80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올해 13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전남대 공대에서 자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임 후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손자가 태어난 뒤 믿고 먹일 만한 이유식을 주기 위해 창업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전남 곡성의 쌀과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소고기·닭고기를 원료로 사용한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친환경 식품 브랜드 ‘팜투패밀리’를 론칭한 이 회사는 유기농 영양간식, 건강한 김, 스틱형 쌀과자 등을 출시했다. 김 대표는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먹거리 제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영유아 식품 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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