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리스크 줄이기 나서
[ 김병근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21일 오전 4시5분
유가증권시장 상장 중견 건설사 아이에스(IS)동서가 ‘식음(食飮) 편집숍’ 전문기업 오티디코퍼레이션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오너 2세인 권민석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오티디코퍼레이션 지분 1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0억원은 보통주(지분율 3.6%), 80억원은 우선주(6.6%)에 각각 투자했다.
오티디코퍼레이션은 특정 건물에 어울리는 맛집을 선정해 배치한다. 서울 광화문 D타워(파워플랜트), 하남 스타필드(마켓로커스), 건대 스타시티(오버더디시)가 이 회사 손을 거쳤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밀크티 업체 공차 창업주로 잘 알려진 김여진 전 바운스 대표로부터 유아·청소년 놀이시설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지분 100%를 235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청소년용 독서실 ‘그린램프라이브러리’와 성인용 독서실 ‘그린램프스퀘어’를 운영하는 직영 독서실 전문 운영회사 아토스터디를 110억원에 인수했다. 또 폐차 처리 전문 코스닥 상장사 인선이엔티에도 작년에 14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건설 경기를 타지 않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 1조2833억원에 영업이익 2678억원을 올렸다. 매출의 70%가량이 건설 부문에서 나온다. 요업(타일·도기)과 콘크리트도 건설 자재여서 사실상 건설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이에스동서가 권 사장 취임 이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유망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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