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가 세계 시장에서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단일 의약품 가운데 처음이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는 최근 1년 동안 세계에서 1조3000억원 이상 처방됐다. 또 올 2분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연말에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는 2013년 하반기 유럽에 처음 출시된 이후 2014년 연간 처방액 166억원, 유럽 시장 점유율 1%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가지고 있었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우려가 의료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원조약과 유사성이 입증된 임상 결과와 가격 경쟁력,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글로벌 협력사들의 국가별 판매 전략 등으로 현지 의료 관계자들의 신뢰를 쌓아나갔다. 지난해 말 램시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최초로 유럽에서 원조약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2016년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으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가 국내 의약품 가운데 최초로 세계 시장에서 연간 1조원 넘게 처방된 성과를 달성함에 따라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소명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제2·제3의 램시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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