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해야 核 활동 확인 가능"
[ 김형규 기자 ]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2일 “8월 보고서 이후 북한 영변 원자로에서 움직임이 관측돼왔다”고 밝혔다.
아마노 사무총장이 이날 IAEA 이사회 보고에서 “영변 구룡강 근처에서 관측된 움직임이 원자로 부품 조립과 미완성 원자로에 부품을 실어나르는 활동과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는 동안 5㎿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고 실험용 경수로는 부품 조립, 반입 가능성과 관련 있는 활동이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IAEA가 위성을 통해 관측한 내용을 (핵 활동으로) 확언할 수는 없다”며 “사찰단이 영변을 방문해야 활동의 본질과 목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변 5㎿ 원자로와 추가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실험용 경수로는 북한의 핵무기 관련 설비로 의심받는 핵심 시설이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이 2009년 4월 추방한 IAEA 사찰단 방문을 허용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IAEA의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올 8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영변 핵 시설 부근 구룡강 일대에 준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냉각수 배출 작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이 이날 밝힌 내용이 이 보도와 일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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