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화재로 용산·서대문·마포경찰서 통신 마비…112 지령도 서울경찰청서 각 지구대로 직접 하달

입력 2018-11-25 13:42   수정 2018-11-25 16:50

25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서울역 파출소에 가서 출근 도장을 찍었다. 전날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때문에 중림파출소 내부 인트라넷과 경비, 일반전화, 112통신시스템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출소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도 접수할 수 없어 다른 지구대나 파출소로 이동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KT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가 경찰 업무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서대문경찰서, 용산경찰서, 마포경찰서 112상활실 직원들은 각 경찰서 112통신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종로구 나재동 서울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로 집결해 근무 중이다. 이날 오후 서대문경찰서와 마포경찰서 112통신시스템은 복구됐지만 혹시 모를 업무지장을 피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모였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112신고가 접수되면 서울경찰청에 파견된 관할 경찰서 직원들이 직접 파출소와 지구대에 무전을 보내는 방식으로 지령을 하달하는 방식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서대문 용산 마포 외 나머지 경찰서의 112통신시스템은 모두 복구된 상태”라며 “경찰 무전은 정상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112 신고 처리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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