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종이빨대 오늘부터 전국 도입…고객이 고른 컬러는?

입력 2018-11-26 08:58   수정 2018-11-26 08:59


전국 스타벅스 1200여 매장에 종이빨대 본격 발주
시범운영 기간 중 색상 선호도 조사 '흰색'
친환경 이중 코팅 처리로 내구성 강화
빨대 없는 리드(컵 뚜껑)도 함께 도입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이석구)가 오늘부터 종이빨대를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스타벅스는 종이빨대 확대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서울, 부산, 제주 지역 100개 매장에서 종이 빨대 시범 운영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2가지 색상(녹색·흰색)의 빨대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조사한데 이어 종이빨대 내구성 강화를 위한 테스트도 실시했다.

2개월간 종이빨대 색생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흰색 종이 빨대(57%)가 녹색 종이빨대(43%)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 빨대의 경우 이염에 대한 우려가 있고, 흰색 종이빨대가 녹색보다 위생적으로 보인다라는 고객들의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 빨대 특성상 단점일 수 밖에 없는 내구성도 강화했다. 오랫동안 음료에 담가져 있을 때 강도가 약화되어 휘어지거나 구겨지는 등 불편하다는 지적과 관련, 빨대 제작 단계에서 종이의 건조 방식 변경 및 기존 내부 한 면만 진행했던 코팅을 내외부 모두 코팅 (친환경 소재 콩기름 코팅)으로 변경 진행했다고 스타벅스 측은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고객 의견 경청을 통해, 품질 관련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종이빨대 전격 확대와 함께 '빨대 없는 리드(컵 뚜껑)' 역시 함께 도입된다. 이에 따라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라떼 등의 일반 얼음이 들어가는 음료에는 빨대 없는 리드가 적용되며, 블렌디드나 휘핑 크림 등이 얹어져 있는 음료에는 종이빨대가 적용된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취지인 만큼 매장 운영상 변화도 생긴다. 그간 매장 내에 상시 비치해 두며 고객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었던 빨대와 스틱 등 일회용품은 모두 회수되고, 필요한 고객의 요청 시에만 제공한다.

음료를 젓기 위해 사용해 온 고객 제공용 플라스틱 스틱도 모두 우드 스틱으로 변경되며, 12월 중순 중에는 9잔 이상 단체 구매 고객에게 제공되는 일회용 포장 비닐을 대신하는 음료제공용 다회용 백이 도입될 예정이다.

전국 매장에서의 종이빨대 도입은 11월26일을 기점으로 이뤄지지만, 실제 종이빨대 운영은 각 매장별 현재 플라스틱 빨대 재고 소진 시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늦어도 올해 안에 전국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종이빨대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스타벅스 코리아에서만 사용되었던 플라스틱 빨대(21cm)는 약 1억8000만개로, 연간 지구 한 바퀴(약 4만km)에 해당하는 총 3만7800km 길이, 무게로는 126톤의 분량이었다. 스타벅스에 종이 빨대가 본격 도입되면서, 내년부터는 이 이상의 플라스틱 절감이 기대된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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