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KT 아현지사 화재로 대규모 통신대란이 발생하면서 KT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분 현재 KT는 전날보다 750원(2.48%) 내린 2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SK텔레콤도 1%대 동반 하락이다.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화재로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은평구 일대 유무선 전화, 인터넷·IPTV, 카드결제 서비스 전반에 걸쳐 통신장애가 발생됐다. 화재는 발생 10여시간 만인 오후 9시3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장애를 겪은 고객에 대한 보상금은 31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971억원 대비 16.1%, KB증권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2503억원 대비 12.7% 수준이다.
그는 근거로 "피해 지역에서 이동통신에 가입하고 있는 가입자가 66만명으로 추정되는 점, KT의 올해 3분기 기준 휴대폰 ARPU가 3만6217원임을 고려하면, 무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보상액은 239억원 수준일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자는 21만5000명으로 추산되며, 통상적으로 월 2만원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 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보상액은 4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IPTV가입자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자 중 80%가 가입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월 2만원요금제 (올해 3분기 기준 IPTV ARPU 1만9703원)에 가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 시 IPTV가입자를 대상으로한 보상액은 35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해당 지역의 자영업자 수가 17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IPTV 가입자에 대한 보상액 산정 수준보다 현저히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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