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회가내스 부산에 추가로 4700만불 투자
부산시는 26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스웨덴 회가내스(Höganäs)와 신증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날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마크 브레이스웨이트 회가내스 아태지역 총괄사장, 리카드 몰린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회가내스(대표 프레드릭 에밀슨·Fredrik Emilson)는 2012년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4년 한국 첫 진출로 부산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생산 공장을 가동했다.이번에 가동 4년 만에 신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기존공장과 인접한 미음외국인투자지역 내 신증설투자 고용인원은 2배(27명→50명), 부지면적은 3배(1만817㎡→3만2705㎡), 투자금액은 4배(1300만 달러→4700만 달러)에 이른다.
회가내스는 스웨덴 회가내스시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금속혼합분말 제조 기업으로 1797년에 설립됐다.22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간 매출액 1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이다. 회가내스가 생산하는 금속혼합분말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한 희귀한 첨단제품으로 주로 자동차 및 조선기자재 등에 사용돼 지역산업의 부품 경량화 및 고강도화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 증설하는 공장은 기존공장에서 이루어지던 분말 혼합 공정뿐만 아니라 합금금속분말 원분 제조에서부터 가공 및 분말 혼합에 이르는 전 생산 공정을 갖춘다.회가내스 기술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티타늄 및 나노금속분말 등 첨단금속분말 소재 기술을 담보할 제조시설까지 들여올 계획이다.첨단기술 이전을 통해 침체된 자동차?조선기자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품 경쟁력 향상과 수출증가에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유럽과 미주에 생산본부를 보유하고 있는 회가내스는 급성장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공략을 위한 생산본부 입지로 중국(상해)과 한국(부산)을 심도있게 저울질해왔다. 부산을 최종 선정한 이유로는 항만-항공-철도-도로 네트워크가 완벽한 최상의 물류여건, 외국인에 개방적인 지역문화와 기업친화적인 부산 투자정책, 투자상담-부지선정-인허가-사후관리에 이르는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도시 곳곳에 먹거리,놀거리,볼거리가 풍부하고 기후여건이 좋아 임직원들의 정주 만족도가 높았고 기술 인력이 풍부한데다 산학연 협력기반이 탄탄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가내스가 입주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미음외국인투자지역은 글로벌 첨단부품소재 기업인 보쉬렉스로스(독일), 부르크하르트(스위스), 가이스링거(오스트리아) 등이 입주했다.최대 50년간 부지무상임대, 조세감면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부산의 글로벌 기업유치 핵심 인프라로서 부산시가 2011년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비 1348억원을 확보해 조성했다. 2019년 말 회가내스 신규공장이 완공되면 부산은 벨기에(유럽)와 미국(미주)에 이어 3번째 글로벌 생산본부(아시아?태평양)로서의 면모를 갖춘다.
외국인투자정책이 투자유치에만 역점을 두고 있고 기존 외국인 투자가들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증액투자 유도 등의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이번 회가내스의 신증설투자는 외투기업 애로사항처리, 정주여건 개선, 외투기업협의회 운영 등 그동안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거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외국인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신증설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회가내스의 아시아?태평양 생산본부 부산설치와 제조공장 신증설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세계적인 신기술 글로벌 기업 유치는 민선7기 최우선 목표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최고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와 각종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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