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학과, 美 와튼스쿨 MBA‥최연소 회계사 합격
≪이 기사는 11월28일(10: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조찬희 상무(사진)가 매니징디렉터(MD·전무)로 승진했다. 조 전무는 국내 IB 업계 40대 기수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으로 외국계 증권사 IB 담당자 중 올해 처음으로 MD로 진급했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BoA메릴린치는 이날 조찬희 상무를 MD(전무)로 선임했다. MD는 파트너를 제외하고 외국계 증권사의 최고위급 직급이다. 전세계적으로 소수의 인원에게만 MD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장기간 탁월한 성과를 거둔 사람만 승진할 수 있다.
조 전무는 올해 SK텔레콤의 ADT캡스(거래금액 2조9700억원) 인수자문을 맡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거래 자문을 꿰차며 MD 승진에 성공했다. SK플래닛 11번가의 5000억원 투자유치(인수자 H&Q코리아)도 자문했다. 한온시스템이 캐나다의 마그나인터내셔널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인수한 거래에서는 매각주관을 담당했다. 올해 조 전무가 자문한 M&A 규모만 4조8000억원 이상이다.
조 전무는 197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대학교 3학년이던 만 20세 때에는 최연소로 국내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홍콩의 씨티글로벌마켓증권내 텔레콤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 Group)에서 IB 생활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마운트켈렛캐피털(Mount Kellet Capital)에서 근무했다.
BoA메릴린치에는 2011년 입사했다. 국내외 M&A를 자문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6년에는 삼성전자의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업체인 데이코(dacor) 인수자문을 맡았으며, 같은 해 두산공작기계 매각에서는 국내 PEF MBK파트너스의 인수 자문을 맡아 거래 성사를 도왔다. 지난해에는 미국계 PEF인 베인캐피털의 휴젤 인수자문을 담당했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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