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방위전략위 공동위원장인 게리 루헤드 전 해군 작전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선 공동 서면 증언에서 “북한이 최신무기를 개발하고 비대칭적인 전술을 창의적으로 구사하면서 미국에 끼치는 위협이 더 심해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공동위원장인 에릭 에델만 전 국방차관도 같은 날 청문회에 출석해 “사이버 공간과 같은 ‘회색지대’에서 미국은 북한과 같은 잠재적 적국들과 매일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다른 수단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해결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가방위전략위는 미 의회가 자국의 국가방위전략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꾸린 12명의 국방 전문가로 구성된 기구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장기적인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추후 (비핵화 관련) 논란을 막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감시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때로는 10년에서 20년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과연 얼마나 협조적으로 나오느냐가 (검증의) 관건”이라며 “북한이 핵물질 보유량 및 시설에 대한 완전한 신고를 하고 사찰 시기·장소에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과거 1, 2차 북핵 위기 당시 영변 핵시설 사찰을 주도하면서 2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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