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심상대, 내 허벅지 더듬어"…성추행 고백

입력 2018-11-29 09:44   수정 2018-11-29 13:07



공지영 작가가 심상대 작가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미투'에 다시 불이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심상대 작가의 신간 '힘내라 돼지' 기사 사진과 함께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자에게 당했다"고 폭로했다. 올 초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가 최근 주춤해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다.

공지영 작가는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며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성추행 시기에 대해선 2006년께로 알려졌다. 공지영 작가는 "아직도 그 끔찍함이 생생하다. 고소 못하게 말린 그 인간들도 다 싫다"고 토로했다.

한편 공지영 작가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심상대 작가는 199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2001년 제46회 현대문학상, 2012년 제6회 김유정문학상, 2016년 제21회 한무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2015년 내연 관계에 있던 여성을 수차례 폭행하고, 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아 수감 생활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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