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원, 워싱턴어코드에 가입
공학교육인증 받은 대학생들
동등한 학력 인정·취업 유리
“한국 공학교육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켜 공대 졸업생이 세계를 무대로 뛰게 해야 합니다.”
최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HR전략포럼을 연 이경우 한국공학교육인증원(공인원) 수석부원장(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사진)은 “공인원이 워싱턴어코드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한국 대학 졸업생은 회원국 어디에서나 같은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취업에도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인원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창의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공학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평가·인증기관이다. 2018년 현재 87개 대학, 502개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았다. 공학교육인증제도는 기업 요구를 반영한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기초역량(MSC 30학점)과 전공역량(54학점 이상), 설계(12학점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프트 파워를 키우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팀워크, 공학윤리 등의 역량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S그룹, KCC그룹 등 200여 개 기업이 채용 시 공학교육인증 교육을 이수한 지원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HR전략 포럼을 열게 된 배경은.
“국내 공과대학 교육의 질 향상과 우수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대학의 노력, 글로벌 시대 엔지니어의 국제적 이동성 보장 등의 정보를 기업인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인원은 대학의 프로그램을 평가·인증하는 기준에 산업체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기존 학생들에 비해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되고, 기업 현장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회사로서는 사람을 뽑는 데 들이는 수고를 줄이고 인재 채용과정의 홍보 활동에 활용할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인증 프로그램 수료생은 어떤 점이 우수한가.
“기본적으로 전공과목을 수강한 비율이 높아 전문성이 깊다. 공학교육인증을 통해 캡스톤 디자인 등 설계교육을 도입했고, 기초과학과 수학 등 기초교육을 강조함으로써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역량과 실무역량을 골고루 갖출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 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학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목표를 설정해 졸업생의 역량과 기업이 원하는 역량의 차이, 즉 ‘스킬 미스매치’도 해소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교육공학교육인증제도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는.
“공대 교육이 이론 중심 수업에만 치중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최신기술을 반영한 현장실무형 교육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학 물리 컴퓨터 등 기초과목과 전공지식이 부족하고 실무역량이 미흡한 공대 졸업생이 사회에 진출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혁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와 공과대학의 변화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체험 위주의 실습교육을 강화하고 전공 연계 현장실습교육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학별 특성에 맞는 전공 심화교육도 하고 있다. 자율성 다양성 개방성과 융합형 프로젝트 기반의 창조적인 협력 교육이 미래 교육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이승호 한경아카데미 연구원 lshbiz@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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