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리딩뱅크' 입지 다져
[ 안상미 기자 ] 기업은행은 1961년 창립 이후 57년 만에 거래 기업 수가 150만 개를 넘어섰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고객의 99.8%가 중소기업으로 지난 9월 국내 은행 중 처음 중소기업 대출이 150조원을 돌파한 데 이번에 기업고객 수 150만 고지를 넘어 ‘중소기업 리딩뱅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기업은행의 기업고객 수는 2005년 50만 개를 넘었고 2013년 100만 개를 돌파했다. 기업은행이 작년 8월부터 중소기업 중심의 국가경제 재도약을 위한 ‘동반자금융’을 적극 추진한 덕분에 이번에는 약 5년 만에 150만 개를 넘어섰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사진)이 작년부터 추진해 온 ‘동반자금융’은 은행이 기업의 단순 자금공급자, 금융조력자 역할이 아닌 동반자 관계로 넓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단계별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힘입어 기업은행은 은행권 중기대출 시장에서 점유율 22.6%(원화대출 기준)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량 중소기업대출만 취급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창업 초기, 정책금융지원 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라는 게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전체 기업 가운데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비중(작년 말 기준)은 35%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동반자금융’을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해내리 대출’ 한도 2조원 증액 △‘동산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동산담보대출’ 출시 △중소기업 일자리 매칭 플랫폼 ‘아이원 잡’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김 행장은 “거래기업이 150만 개를 넘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중소기업 등 중기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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