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착공…2021년 준공
서·남부 집중된 産團 등 수혜
[ 오경묵 기자 ] 낙후된 대구 서부권의 철도교통 허브이면서 도시재생의 거점이 될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대구시와 한국도시철도공단은 서대구 고속철도역(조감도)의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한국도시철도공단은 총사업비 703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7138㎡ 규모로 내년 2월 착공해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은 2013년 대구시에서 역사 건립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지 5년9개월 만에 착공하게 됐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완공되면 대구권 광역철도(경북 구미~칠곡~대구~경산), 대구산업선(서대구역~국가산업단지),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통합대구공항 공항철도, 경부고속철도 등 5개의 핵심 철도 노선이 들어서는 대구의 새 교통 요충지가 된다.
시는 허브 교통 기능 확대를 위해 연면적을 5337㎡에서 7183㎡로, 사업비도 573억원에서 703억원으로 늘렸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들어서면 서·남부권역 주민들의 철도 이용이 편리해지고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대구 산업단지의 85% 이상이 서·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이 지역 148만 명의 시민과 기업인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다. 또 대구권 광역철도를 이용할 경북 구미, 칠곡, 경산 주민들도 환승에 따른 혜택이 기대된다.
허주영 대구시 철도시설과장은 “동대구역의 혼잡이 크게 완화되고 동대구역과 함께 대구의 양대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사가 들어설 이현동 일대는 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 하·폐수처리장 등이 있는 산업 중심지였지만 신규 산업단지의 외곽지역 건설로 상대적으로 낙후돼 왔다. 대구시는 1706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서대구산업단지를 재정비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사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녹색건축 인증을 받고 설계됐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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