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 "파격 드레스 흑역사로 남았다"…레드카펫 이유있는 노출

입력 2018-11-30 14:09   수정 2018-11-30 14:10



배우 강한나(29)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입은 파격 드레스를 언급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강한나는 29일 방송한 KBS2 예능 ‘해피투게더4’에서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입었던 드레스에 대해 "흑역사가 됐다"고 전했다.

당시 영화 ‘친구2’ 홍보 차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던 강한나는 우아한 등 라인과 엉덩이골 일부가 드러나는 블랙 드레스를 입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엉덩이골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시도했던 여배우가 없었기에 이 드레스는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강한나는 당시 드레스에 대해 "뒤로 갈수록 점점 제 흑역사처럼…"이라고 말끝을 흐렸고, 게스트들은 "흑역사가 아니다. 너무 멋있다"고 추켜세웠다.

강한나 파격드레스 언급으로 이전에 레드카펫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로 카메라 플래시를 온 몸으로 받은 여배우들이 재조명 됐다.

주조연급 톱스타들의 향연 속에서 자신의 이름이 한 번이라도 더 기사화 되게 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펼쳤던 배우들을 되짚어보자.

◆ 노수람 "내가 명품이 아니면 명품으로 보이지 않는다"

2014년 배우 노수람의 시스루 드레스는 당시 큰 주목을 끈 오인혜의 오렌지색 노출 드레스와 맞먹는 파급력을 자랑했다.

노수람은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소재로 된 드레스를 입었다. 등은 물론 옆구리부터 다리까지 옆 부분 전체를 드러내는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독특한 드레스로 인해 드러난 굴곡진 몸매는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했다.

노수람은 "평소에 패션을 좋아해서 디자이너와 협의하고 드레스를 결정한다"면서 "찍히는 사진 속 드레스와 실제로 보는 드레스가 느낌이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명품을 입어도 내가 명품이 아니면 명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옷이 좋은 옷이라고 생각한다"는 패션 소신을 밝혔다.




◆ 여민정 "내가 어깨에 손을 댄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배우 여민정은 2013년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가슴 노출 사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여민정은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지켜주던 끈을 손으로 쳐 속옷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는 이유로 일부러 시선을 끌기 위해 노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드레스를 준비했던 시간이 단 3일 밖에 없었다. 급하게 수선하다보니 사고가 발생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레드카펫을 걷기 전, 밥을 먹다가도 끈이 한번 끊어졌다. 손을 어깨로 올린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잔 동작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민정은 "그 사건으로 여민정이란 이름이 유명해진 것은 맞지만, 배우로서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하나경 "이슈가 되고 관심받는 걸 즐긴다"

배우 하나경 역시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 의도적인 사고로 주목을 끈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하나경은 2012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파격 의상을 입었던 탓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하나경은 "제가 검색어 순위에 있다는 걸 지인들의 연락으로 알게 됐다. 이슈를 받는다는 부분은 대중의 관심이지 않나. 황당하거나 그런 것보다 다시 집중해서 봐 주시니까 그 자체를 즐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곽지민 "동안 이미지 컴플렉스 성숙해보이고파"

곽지민은 2011년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레드카펫에서 상반신의 라인이 거의 드러나는 블랙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곽지민은 노출 수위보다 평소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깊숙이 파인 가슴 라인을 드러낸 의상으로 시선을 모았다.

곽지민은 "동안 이미지가 컴플렉스라 변신하고 싶었다. 샵에서 입어봤을 땐 바람에 펄럭이고 그러지 않아서 나중에서야 그렇게까지 야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내 신예 여배우들의 노출 경쟁이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자, 영화제 측에서 사전에 여배우 드레스 노출자제령을 내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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