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4세 별세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누구?…'냉전 종식' 이끌어

입력 2018-12-01 14:30   수정 2018-12-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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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향년 94세. 그는 2001년 제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의 부친으로 지난 4월 부인 바버라 여사가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뒤 입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1924년 6월12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밀턴에서 태어난 부시 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으며 이후 연방 하원의원, 주 국제연합 대사, 미국중앙정보부(CIA) 국장 등을 거쳤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이던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부통령을 지냈으며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제41대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그는 부통령과 대통령 재임 시절 방한했으며 퇴임후에도 몇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냉전 종식'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에서 이뤄진 미·소 정상회담에서 구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냉전 종식'을 선언했다.

이후 1991년 소련과의 '전략무기 감축 협정'(START)을 극적으로 타결했고, 그 연장 선상에서 주한미군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를 철수시켰다.

노태우 정권 당시 '북방외교'를 촉진하는 숨은 지원자 역할을 해줬다. 노태우 정부는 1990년 옛 소련과 1992년 중국과 잇따라 수교했다. 1991년 9월에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이 이뤄졌다.

대통령 재직 기간엔 두 차례 국회 연설을 진행했다. 취임 직후인 1989년 2월 첫 방한해 여의도 국회에서 북한에 평화적인 메시지를 연설한 바 있으며, 임기 후반기인 1992년1월 국빈 방한 기간에는 북한이 핵시설 사찰을 수용하고 의무를 이행하면 한미 양국의 팀스피릿 군사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한 후 1993년 텍사스주로 돌아와 노후를 보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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