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하면서 강남권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서도 호가를 수억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용산구 신계동 ‘용산 e-편한세상’은 석 달 만에 호가가 최고 2억5000만원 낮아졌다.
2일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13억5000만~14억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9월 15억원에 손바뀜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은 주택형이다. 올 1월에는 12억원에 실거래됐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호가를 내려도 매수자는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관망하는 분위기라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주 들어 강남권에 이어 강북 지역도 아파트값 내림세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26일 기준)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지며 6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07% 떨어졌다. 10월 29일(-0.02%) 이후 11월 둘째 주(12일 기준)를 제외하고 줄곧 하락했다.
이 단지는 2011년 입주했다. 13개 동, 867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은 59~158㎡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용산역, 3호선·6호선 삼각지역을 비롯해 경의중앙선·6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효창공원앞역이 반경 500m 안에 있다
용산가족공원 효창공원 등 녹지시설이 풍부해 주말에 산책을 즐기기 좋다. 교육시설로는 남정초가 단지 옆에 있고 금양초 선린중 용산고 숙명여대 등이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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