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세먼지 영향이 더 크다고 하지만,
국외 미세먼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의 황사가 미세먼지 발생의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지난 11월6일 국립환경과학원은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의 국내 영향이 55~82%, 국외 영향이 18~45%라고 나온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국외보다 국내적 요소가 크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사업장,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다. 2017년 9월 정부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세먼지 종합관리대책’을 내놨지만 그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고, 서울시에서는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내놓았지만 결국 막대한 혈세만 낭비한 채 실패하고 말았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국가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국내 미세먼지 영향이 더 크다고 하지만, 국외 미세먼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 8월 한·중·일 환경장관들이 만나 대기오염 연구와 기술 공유를 확대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만들었다. 이처럼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정책을 수립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 간 협력과 정부의 대책 마련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국민은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고, 기업은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저NOx(질소산화물) 버너로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내 일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환경오염을 막을 수 없거니와, 나중에는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미세먼지를 우리가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하나의 시작이 큰 시작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국민 모두의 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개개인의 관심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신은혜 생글기자(대전신일여고 2년) sjsj05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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