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오중이 희귀병 아들을 향한 부성애를 털어놓았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궁민 남편'에서는 권오중이 멤버들에게 낚시의 매력을 소개하고, 남모를 아픔을 고백했다.
이날 권오중은 바다 낚시에 열의를 보였지만 궂은 날씨 탓에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할 수 없이 가두리 낚시터로 향한 멤버들은 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조태관은 "형 낚시 너무 재밌어요"라고 기운을 북돋웠고, 김용만도 "여기 바다 같다"며 위로했다.권오중도 우럭을 낚는데 성공했다. 다시 기분이 좋아진 권오중은 "회, 매운탕 등 요리를 할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때마침 아들한테 전화가 걸려왔고, 권오중은 "아빠 우럭 잡았다. 나중에 사진 찍어서 보내주겠다"고 자랑했다. 전화를 끊은 권오중은 "한 마리라도 잡아서 다행이다"면서 안도했다.
권오중은 "제 아들이 사실 특별하다"면서 "전세계에서 15명만 겪고 있는 병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권오중은 아들의 정확한 병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며 한때 아들의 병을 근이영양증으로 오해했던 사실만 털어놓았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권오중은 아들을 위해 요리를 해주고 아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살뜰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아들이 손길이 필요한 아이이기 때문에 항상 아들이 어떤 걸 좋아할까. 이걸 하면 좋을까 생각하는 거 같다. 대인관계 형성이 잘 안 돼서 내가 유일한 친구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권오중은 우리나라에서 1명 뿐이고 세계 전체 15명 밖에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돌 보기 위해 한식 양식 자격증을 직접 따면서 최선을 다해 아들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아내와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주말 약속은 잡지 않고 취미 생활도 뒤로 미룬 '1등 남편', '1등 아빠' 면모는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전달했다.
권오중은 23살 때 6살 연상인 부인을 만나 결혼했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궁민남편’ 전국 시청률은 5.1%로 지난 주 3.9% 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0월 21일 ‘궁민남편’ 첫 방송 후 전국 시청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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