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수소에너지 전환 선포 이후 처음으로 관련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수소가스 제조기업인 덕양은 충남 당진 송산2산업단지 3만3000㎡에 200억원을 들여 산업용 가스 생산 시설을 짓는다.
엘리베이터 컨트롤러 제조기업인 삼일엘텍 등 5개 기업은 예산 일반산업단지와 신소재산업단지에 274억원을 투자해 기업을 이전하거나 공장을 신·증설한다.
충청남도는 최근 도내 5개 시·군 단체장과 25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을 했다고 3일 발표했다.
25개 기업은 오는 2021년까지 계룡, 당진, 금산, 서천, 예산 등 5개 시·군 39만5000㎡에 3204억원을 투자한다.
올 하반기 들어 도의 국내기업 투자유치 규모는 8700억원(47개 기업)으로 크게 늘었다.
투자기업 중 본사 이전 기업은 16개, 수도권 이전 기업은 10개다. 기업 투자로 10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충남 서남부 지역에도 기업투자가 이뤄지면서 지역 균형발전도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까지 계룡 하대실 도시개발지구 7만102㎡의 부지에 701억원을 투자한다.
농산물 제조기업인 퍼스프는 계룡 제1산단 4413㎡에 53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한다.
계룡 제2산단에는 교량 난간 제조기업 신화 등 5개 기업이 328억원을 투자한다. 계룡 제2산단은 지난해 분양률 0%에서 76%로 크게 증가했다.
장항국가산단 분양률 역시 0%에서 21.2%로 상승했다. 서천 장항국가산단에는 에이프로, 씨엠텍21, 성우제네텍 등 6개 기업이 12만427㎡에 새롭게 터를 잡는다.
금산 약초농공단지에는 경방신약이 300억원을 투입, 인삼을 재료로 한 한의약품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당진에는 덕양을 비롯해 5개 기업이 들어선다. 에스오엠은 당진 석문산단 1만6500㎡에 102억원을 투입해 알루미늄 와이어·로드 생산 공장을 짓고, 아리수철강은 송산2산단 7986㎡에 56억원을 들여 스텐레이스 가공 공장을 신축한다.
미주엔비켐은 석문국가산단 1만3800㎡에 정수장처리용 응집제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제이스코리아는 송산2산단에 건축자재 공장을 짓는다.
도는 투자가 끝나면 매년 4780억원의 생산효과, 114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2000년 이후 연평균 6.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민선 7기 ‘활력이 넘치는 경제’를 목표로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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