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동 최고급 아파트인 ‘한남더힐’(사진)이 81억원에 팔리며 올 들어 전국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78㎡(공급면적 330㎡)가 지난달 81억원에 거래됐다. 전체 600가구 가운데 12가구만 공급된 펜트하우스다. 이에 앞서 2016년 12월 같은 단지의 244.75㎡(3층)가 82억원에 팔렸다.
한남더힐은 최고 12층, 32개 동으로 구성된 최고급 주택단지다. 전용면적은 59~249㎡로 다양하다. 2009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일반분양 아파트가 아니라 민간 임대주택으로 세입자를 들였다가 입주 2년6개월이 지난 뒤 분양 전환했다.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지어 2011년 1월 입주했다.
옛 단국대 부지에 지어진 한남더힐은 서울 강북 최고가 아파트다.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고, 동호대교와 한남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남이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3호선 옥수역까지 걸어서 각각 15분 정도 걸린다. 경의중앙선 한남역은 1㎞쯤 떨어져 있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지만 펜트하우스 고가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펜트하우스가 법원 경매시장에서 83억7508만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격은 99억원으로, 1회 유찰 후 2명이 경합했다. 법원에서 진행하는 공동주택 경매 사상 가장 높은 낙찰금액이다.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136.4㎡(30층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8월 105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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