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부회장은 4일 사과문을 내고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 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적었다. 이어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팀 킴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와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며 김 전 부회장과 그의 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폭언으로 인격적 모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상금과 격려금 관리에 대해서도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부회장은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부회장과 김민정, 장민석 감독 부부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경상북도의 합동 감사를 받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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