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동승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주택가를 10Km로 서행하고 있다. 전방 코너 지점에서는 하수도 준설 작업때문에 대형 차량에 정차해 있던 상황이고 코너길이 좁은데다 보행자까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운전자는 더욱 속도를 줄여 코너를 빠져나간다.
하지만 사고는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지점에서 발생한다. 위험상황이 다 지나갔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차량이 덜컹하면서 남성의 비명소리가 들린 것이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시 한 번 더 남성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운전자는 차량을 황급히 세우고 밖으로 나간다.
이 사고는 도로 가장자리 맨홀에서 작업중이던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발생한 인명사고다. 운전자 시야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맨홀이 있었고 하필 그 타이밍에 사람이 올라온 것이다.
운전자의 말에 따르면 피해자는 머리에 피를 흘렸지만 다행히 의식은 있었고 119를 불러 응급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그때부터 맨홀 주변에 삼각대를 세우고 작업 표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사고를 '인사사고'로 규정하고 25점 이상이 벌점과 벌금이 나올 거라고 했다. 또한 대인접수를 하지 않으면 형사 고발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운전자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애초에 작업 현장에는 신호수 및 작업 표지판, 라바콘 같은 공사 알림표시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관할 구청에 민원 넣으세요. 땅에서 솟을 사람까지 예측하며 전방주시를 해야하다니…", "이건 진짜 못 피할 듯 합니다. 차주가 과속을 한 것도 아닌데 억울할 것 같네요", "사망 사고가 아닌 게 다행이에요. 제가 볼때도 운전자 책임은 없다고 봅니다", "경찰은 벌점 부과 고지만 설명하고 공사의 안전 관리에 대한 부분은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던가요?", "정말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정말 희귀한 경우네요"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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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공 / 보배드림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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