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2A호’가 4일 오후 5시37분(현지시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우주센터에서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천리안2A호는 발사 약 5분 뒤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했고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약 2주간 위성의 자체추력기를 이용해 전이궤도를 돌다가 3만6000㎞의 정지궤도로 접근한다. 해당 궤도에 머물며 6개월간 정상 작동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 7월부터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리안2A호는 2011년 7월 개발에 들어가 3252억원을 투입해 제작됐다. 기본 장비인 탑재체만 미국 해리스사에서 수입하고 설계, 조립, 시험 등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진이 주도했다. 천리안2A호는 1호에 비하면 해상도는 4배 향상됐고 고화질 컬러 영상을 18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 전달할 수 있다. 태풍과 폭설, 집중호우, 안개, 황사, 해빙, 우주기상, 뇌우 등 52가지 기상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 천리안2A호의 ‘쌍둥이 동생’으로 불리는 해양관측 위성 천리안2B호와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추가로 발사한다. 2020년에는 시험용 달 궤도선과 다목적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소형위성 2호를 우주로 보낼 예정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