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연말 모임은 다이어트의 적?

입력 2018-12-06 09:04  

채규희 365mc 노원점 대표원장


12월, 다이어터가 시험에 드는 순간이 많아지는 시기다. 그동안 체중감량을 위해 온갖 이유를 대며 술자리를 고사했던 이라도 송년회, 회식 등 연말 모임은 거절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지방흡입이나 지방흡입주사 등의 비만 시술을 받은 후 체중관리 과정에 있는 고객들에게 “연말 모임으로 혹여나 체중이 증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고민을 정말 많이 듣는다.

그러면 필자는 고객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세요! 대신 가볍게”

연말에 여러 모임에 참석한다고 해도, 사실 방법만 알면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는 것은 쉽다. 사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술을 안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거절하기 어려울 때는 되도록 도수가 낮은 술을 선택하자.

또 술을 섞어 마시면 칼로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마셔야 한다면, 한 가지 종류로 마시는 것이 낫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음주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술은 우리 몸 속 수분을 배출시켜 목이 마르게 만드는데, 이때 갈증을 해소하려고 술을 더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술 한 잔에 물도 한 잔'으로 수분을 미리 보충해 주는 것이 현명하다.

송년회에서 다이어터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안주’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안주 적게 먹는 3가지 노하우’를 잊지 말고 실천해 보자.

필자가 연말모임에 참석하는 고객들에게 중요하게 조언하는 것 중 한가지가 ‘안주 먹는 순서 지키기’다. 이 말을 들은 고객들은 ‘먹는 순서를 지킨다고 살이 안찌나요?’라며 의아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이다. 안주를 먹을 때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포만감이 커져 전체적으로 먹는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노하우는 약속 1시간 전에 가볍게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이다. 모임에서 열량이 높은 음식들을 섭취할 예정이니, 이전에 끼니를 걸러 살이 찌는 것을 막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공복상태로 모임에 간다면 폭식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고칼로리의 술과 음식을 많이 섭취해 체중이 증가하기 쉬워진다. 따라서 모임 전에 다이어트식으로 가볍게 식사를 해서 고칼로리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일 것을 권한다.

살이 찔까 봐 안주는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빈 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평소보다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돼 위와 간에 강한 자극을 줘 위험하다.

따라서 적당한 안주를 곁들여야 하는데, 칼로리와 영양적인 부분을 고려하였을 때, 생선회나 야채, 과일, 요즘 제철을 맞은 과메기나 굴, 홍합, 고단백 두부무침, 골뱅이 등의 안주를 추천한다. 단, 맵거나 짠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간 안주는 식욕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갈증을 유발해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므로, 최대한 양념을 하지 않은 안주를 먹도록 하자.

연말 모임에서 섭취하는 것 외에도 살이 찌는 것을 막는 방법은 존재한다. 우리 몸은 한 달에 몇 번 과식했다고 해서 갑자기 급격하게 체중이나 체지방이 증가하진 않는다. 문제는 과음과 과식을 연달아 반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연말 모임을 가진 후 다음 모임은 최소 2~3일의 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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