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의 이야기가 장편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현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6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에 따르면 박 감독과 그의 축구 전략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박항서-영감을 주는 사람'이 오는 14일 개봉된다.
롯데시네마와 CJ CGV는 물론 현지 배급사가 운영하는 영화관 등 최소 60개 이상 상영관에서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110분짜리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경기 명장면을 보여준다.
정식 개봉에 앞서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트레일러에는 "나의 축구철학은 승리하는 것"이라는 박 감독의 육성이 담겼다. 이 트레일러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 현지 네티즌은 "트레일러만 봤는데 눈물이 난다"고 말했고 '우리가 존경하는 위대한 지도자'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다.
또한 박 감독 인터뷰와 경기장 밖의 삶, 축구팬들의 열렬한 응원,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훈련 과정 등을 소개한다. 박 감독이 몰고 온 베트남의 축구 한류가 영화 한류 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박 감독은 2017년 10월 피파랭킹 102위의 베트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선수들을 지휘한지 불과 3개월만에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아시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2018년 8월 아시안 게임에서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이루기도 했다. 현재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AFF 스즈키컵' 무패 행진으로 4강에 진출해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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