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축구 매직' 베트남 총리 기립박수·함박웃음

입력 2018-12-07 09:11   수정 2018-12-07 11:49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난 6일 필리핀 대표팀을 꺾고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결승에 진출하자 베트남에서 응원하던 현지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승리를 직접 관전한 한 축구팬은 "이번 기회에 베트남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고 또 다른 팬은 "너무 행복하다. 10년 만에 이런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박항서 감독의 계속되는 매직에 이날 경기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역이 거대한 축제장이 됐다. 하노이와 호찌민 등 주요 도시 곳곳은 베트남 국기가 펄럭였고 승용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기쁨을 만끽하는 젊은이들로 넘쳤다.

또한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나 대형 그림을 따라 다니며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를 외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베트남 남부 꽝남 성의 한 청년은 뒷머리를 박항서 감독 얼굴 모양으로 자르고 대형 박 감독 그림을 들고 거리를 누비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은 4만 관중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도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푹 총리는 베트남 대표팀이 2골을 잇달아 넣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악수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연출했다.

TV나 스크린이 설치된 카페, 주점, 식당 등에는 손님들이 대거 몰려 단체응원을 펼쳤다. 베트남 대표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온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환호성이 울렸고 아까운 기회를 놓칠 때마다 탄성이 멀리까지 들렸다. TV를 안 보고 집 안에 있어도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미딘경기장 안팎에서는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거나 태극기를 어깨에 걸친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박항서호는 오는 11일과 15일 결승에 진출한 말레이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번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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