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수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워싱턴 DC의 국무부 청사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방안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서면으로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만나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도 "양 장관은 올 한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에 있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낸 점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후속협상, 남북관계 진전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기존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담에선 한미 정상이 공감대를 이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북미 고위급·정상회담 추진을 비롯한 북미 간 협상 관련 상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현재 진행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의와 관련해서도 상호 만족할만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양국 대표단을 계속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10월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을 한 뒤 한국을 찾아 강 장관과 만찬 협의를 한 뒤 두 달 만이다. 이번 회담은 강 장관이 지난달 30일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의 조문 사절로 방미한 것을 계기로 진행됐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엄수된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조우해 인사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외교부 장관 회담과 더불어 한미 '워킹그룹'이 이번주 중 실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이 양국 간에 조율되는 등 연쇄적 회의를 통해 한미 간 대북 정책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한 뒤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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