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1차현대·신반포25차…재건축 설계공모 '바람'

입력 2018-12-07 17:20  

강남권 중심 "단지 차별화"

지난해 잠실5·은마 2곳만 실시
올들어 잠실진주·가락삼익 등



[ 민경진 기자 ]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설계 공모를 하는 재건축 단지가 늘고 있다. 외관을 수려하게 해 차별화하려는 시도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락1차현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설계공모를 내고 설계업체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 입찰공모 기간은 다음달 23일까지다. 추진위는 우수작 4개를 선정해 내년 3월 예정된 조합 창립총회에서 당선작을 결정할 계획이다.

1984년 준공한 가락1차현대는 8개 동, 514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91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공공복합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5차(169가구)도 지난달 20일 설계공모를 냈다. 이 단지는 1만824㎡ 규모 부지에 35층 이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주변 한신진일빌라트 등 나홀로 단지들과의 통합도 염두에 둔 구역면적(1만3619㎡)과 연면적(6만7197㎡)도 제시했다.

앞서 잠실진주(1507가구) 가락삼익맨숀(936가구) 가락삼환(648가구) 가락극동(555가구) 등도 설계 공모 대열에 참여했다. 지난해 은마(4424가구) 잠실주공5단지(3930가구) 등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한두 곳 정도만 설계 공모를 한 것과 대비된다.

설계회사를 선정하는 방식에는 적격심사와 설계공모가 있다. 적격심사는 입찰 가격이 실질적인 평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응모 업체가 심사 항목 대부분에서 비슷한 점수를 받는 까닭이다. 이에 비해 설계공모는 비용이 더 들지만 응모 업체들이 제시한 계획안 중 고를 수 있어 단지 고급화를 추구하는 강남권 일대에서 선호도가 높다.

다만 설계안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공공지원 설계자선정기준에 따르면 현상설계 공모 심사는 7~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한다. 추진위원회 또는 조합이 선정한 건축 분야 전문가 1명이 여기에 포함된다. 가락1차현대 추진위 관계자는 “심사위원은 로비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선정이 임박했을 때 위촉할 예정”이라며 “대다수 주민도 설계자 선정 방식에 동의하고 있어 공모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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