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침체된 지방 부동산, 검증된 곳에서는 분양 여전

입력 2018-12-09 15:49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
대구 '남산자이하늘채' 등 주목



[ 김하나 기자 ]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 분위기다. 대전 대구 광주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매매가가 폭등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부산시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와 주거 안정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했다. 주택 거래량이 반토막 나고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미분양 물량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처럼 지방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 시장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이른바 청약이 ‘검증된 곳’에서 신규 분양이 나오고 있다.

올해 뜨거웠던 광주에서는 연말 분양이 예정됐다. 반도건설이 남구 월산동 363의 1에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88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62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중흥건설과 고운시티아이는 북구 임동2구역 재개발로 ‘임동2구역 중흥S-클래스 고운라피네’를 내놓는다. 총 654가구 중 전용면적 59~84㎡ 43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광주에서는 앞서 분양된 단지가 줄줄이 인기를 끌었다. 두산건설이 지난 10월 동구 계림동에 공급한 ‘광주계림 3차 두산위브’는 1순위 청약에서 94.1 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367가구 모집에 3만4554건의 청약통장이 들어왔다. 7월 남구 주월동에서 분양한 ‘주월 양우내안애’는 97 대 1, 남구 백운동에서 공급한 ‘광주 백운 코아루 아팰리스힐’은 10.6 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의 청약 열기는 외곽으로 번져 전남 담양군과 화순군에서 공급된 아파트도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할 정도였다.

대구는 수성구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을 뿐 나머지 지역은 규제가 없다. 연초부터 규제가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1월 대림산업이 중구에서 분양한 ‘대구 이편한세상 남산’은 1순위 청약에서 346.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8월 중구에서 공급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역시 357가구 모집에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284.2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냈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중구 남산동에서 ‘남산자이하늘채’(136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북구 복현동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복현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585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면적 59~75㎡ 1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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