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520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4866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김지산 연구원은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며 성수기를 맞아 전사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적극적으로 집행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부문의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다. 김 연구원은 "아킬레스건인 스마트폰이 V40 출시와 함께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침체로 인해 적자폭이 커질 것이고, TV와 가전은 신흥국 통화 약세 및 수요 둔화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1분기 실적은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는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며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을 올해 동기 대비 8% 증가한 1조222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 가전은 건조기·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 등 건강가전의 내수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TV는 패널 가격이 하향 안정된 가운데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어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염구원은 "스마트폰은 부진한 수요 여건이 이어지겠지만 반도체 등 재료비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직 재편과 함께 비용 효율화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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