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국내 연간 기부액은 2011년 11조1547억원에서 2016년 12조8684억원으로 5년 동안 15.4% 늘었다. 2016년 개인 기부금은 8조2113억원, 기업 기부금은 4조6471억원이었다. 과거에 비해 개인 기부금은 소폭 늘어나고, 기업 기부금은 줄어드는 추세다.
개인 기부 참여율이 낮은 것도 한계로 꼽힌다. 한국 전체 기부금 중 개인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량이다. 선진국은 이 비중이 70~80%에 달한다.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믿기 어려워 개인들이 기부를 꺼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부금을 개인 경비로 쓰다가 적발되거나, 기부 제도가 사기범죄에 악용되는 등의 보도를 심심찮게 접하면서 기부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났다는 얘기다. ‘내 돈이 가치있게 쓰이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자발적인 모금을 늘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름답고 자발적인 기부는 문화의 문제다.
기부금이 크게 늘지 않는 원인과 올바른 기부문화를 조성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4, 5면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이수빈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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